강남의 부유층이 모여 사는 8학군 지역의 학생들이 올해 고입 연합
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 부자동네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이 30일 공개한 학군별 올해 고입 연합고사 평균점수는
강남구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일부가 포함된 8학군이 평균 158.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8학군은 180점이상 고득점자 비율(18.9%)에서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는 서초구일부 관악구 동작구가 속한 9학군, 3위는 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 구로구가 속한 7학군이 차지했다.

이에 반해 중산층이 밀집한 6학군(은평구 종로구일부 서대문구 일부)은
14.9%의 고득점자 비율을 기록해 9개 학군중 4위로 중간을 차지했다.

또 1학군(도봉구 성북구 종로구일부) 2학군(중랑구 동대문구 노원구일부)
3학군(중구일부 성동구) 등 서민층이 많이 사는 지역은 고득점자 비율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학교에서 잘 가르쳐서라기 보다는 과외
수업을 받는 학생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