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일 연속 미끄럼을 탔으면 자율반등이라도 나올 법 하지만
쏟아지는 매물에 투자심리는 거꾸로 얼어붙고 있다.
증권사는 물론 심지어 신문사로까지 "이일을 어찌했으면 좋겠느냐"는
투자자의 상담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끝내 울음을 터뜨리는 하소연도 심심찮다.
같이 고민을 해주 이외에 다른 도리가 없다.
그러나 상황이 꼬이고 어려울 때일수록 수구초심하는 자세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음을 비우고 시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원칙론을 되새겨 보노라면
어려운 결단이 쉽게 내려질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