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확보 수직계열화 구축 .. 효성, 대한유화 인수추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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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대한유화를 인수를 추진키로 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업스트림 (상류 : upstream)으로의 다각화전략을 완결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초유분 합성수지 합성섬유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계열제품 생산에서
이미 국제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한유화 NCC
(나프타분해공장)를 확보해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효성은 그동안에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 섬유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업스트림으로의 다각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었다.
올들어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 (테레프탈산) 사업에 신규 참여했고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그러다 기초원료를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계열제품이
많아도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NCC참여를 추진케
된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신규로 NCC에 참여하는 업체가 있다면 효성 아니면
고합 뿐"이라는 소리가 오래전부터 나돌았었다.
이같은 분석은 효성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유화계열제품 리스트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동양나이론이 나일론 페트병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비롯 폴리에스터 TPA (동양폴리에스터) 폴리스티렌 발포폴리스티렌
ABS (효성바스프) 폴리아세탈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대분류로만
봐도 12개 품목이나 된다.
생산규모도 현재 90만t이지만 신.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모두 1백57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태에서 기초유분인 에틸렌 연 30만t, 프로필렌 17만t을
생산하면서 HDPE (고밀도폴리에틸렌) PP (폴리프로필렌) 등에서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대한유화를 인수하게 되면 업.다운스트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효성은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한유화 경영권 인수가 효성의 뜻대로 쉬운 일만은 아니다.
걸림돌이 많고 넘어야할 산도 많다.
우선 대한유화 이정호전회장의 결심이 필요하다.
이전회장은 최근까지도 "절대로 회사를 파는 일은 없다"고 사원들에게
공언할 정도로 대한유화에 애착을 갖고 있어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보유지분매각도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대한유화만 별도의 건으로 공매할 이유도 현재로선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부그룹이 창업주 친인척의 주식을 매집해 10% 정도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동부가 뛰어들 경우 치열한 경쟁도 벌여야
한다.
또 신규 업체의 등장을 견제하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기존업체의
견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효성관계자는 대한유화인수는 중장기전략의 일환인 만큼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존 업체를 자극하거나 적대적 M&A (인수 및 합병)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
업스트림 (상류 : upstream)으로의 다각화전략을 완결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초유분 합성수지 합성섬유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계열제품 생산에서
이미 국제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대한유화 NCC
(나프타분해공장)를 확보해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효성은 그동안에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 섬유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업스트림으로의 다각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었다.
올들어 폴리에스터 원료인 TPA (테레프탈산) 사업에 신규 참여했고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그러다 기초원료를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계열제품이
많아도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NCC참여를 추진케
된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신규로 NCC에 참여하는 업체가 있다면 효성 아니면
고합 뿐"이라는 소리가 오래전부터 나돌았었다.
이같은 분석은 효성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유화계열제품 리스트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동양나이론이 나일론 페트병 폴리프로필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비롯 폴리에스터 TPA (동양폴리에스터) 폴리스티렌 발포폴리스티렌
ABS (효성바스프) 폴리아세탈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대분류로만
봐도 12개 품목이나 된다.
생산규모도 현재 90만t이지만 신.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모두 1백57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태에서 기초유분인 에틸렌 연 30만t, 프로필렌 17만t을
생산하면서 HDPE (고밀도폴리에틸렌) PP (폴리프로필렌) 등에서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점하고 있는 대한유화를 인수하게 되면 업.다운스트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효성은 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대한유화 경영권 인수가 효성의 뜻대로 쉬운 일만은 아니다.
걸림돌이 많고 넘어야할 산도 많다.
우선 대한유화 이정호전회장의 결심이 필요하다.
이전회장은 최근까지도 "절대로 회사를 파는 일은 없다"고 사원들에게
공언할 정도로 대한유화에 애착을 갖고 있어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보유지분매각도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다.
대한유화만 별도의 건으로 공매할 이유도 현재로선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부그룹이 창업주 친인척의 주식을 매집해 10% 정도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동부가 뛰어들 경우 치열한 경쟁도 벌여야
한다.
또 신규 업체의 등장을 견제하는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기존업체의
견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효성관계자는 대한유화인수는 중장기전략의 일환인 만큼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존 업체를 자극하거나 적대적 M&A (인수 및 합병)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