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주식시장은 인플레 우려가 줄어들면서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지수가
0.6% 상승, 하룻만에 6,000포인트를 회복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06.2(9월 111.8)로 낮아진데다가 3.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0.6% 증가(예상 0.8% 증가)로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또 인플레 우려가 줄면서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6.9%대로 떨어진 점도
주가상승에 보탬이 되었다.

업종별로는 채권수익률의 하락으로 금리민감주인 웰즈파고, 프레디,
시티코프, 패니매사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연말정산을 앞두고 투자신탁회사의 보유주 매도가 늘면서 하이테크
관련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살로만브러터스사가 최근 컴퓨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여 Comp USA, 컴팩, 탠디, IBM, 멜사 등 컴퓨터제조및 판매관련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니케이지수가 0.4%
상승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에 영향으로 수출 관련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닛산, 도요다, 마쯔다, 혼다 등 자동차관련기업과 히타치,
미쯔비시중공업, 카와사키중공업 등 조선관련기업, 일본제철, 카와사키제철.
NKK 등 철강관련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동남아와 유럽 등 세계 주요주식시장은 전날과는 달리 미국주식시장의
상승에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주식시장은 독일과 영국의 3.4분기 통화량 증가에 따라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