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우영이 올해초 노트북 PC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
(LCD)에 빛을 공급해주는 장치인 LCD 백라이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 하반기
부터 시험생산 들어간데 이어 내년에는 본격생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85억원, 순이익은 60%
증가한 16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백라이트부문에서만 매출 135억원, 순이익 65억원정도의
실적을 기록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97년 전체 매출액은 650억원, 순이익은 8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과 예상순이익에 견주어 각각 68%및 400% 늘어난 규모다.

LCD 백라이트 부문에서 국내에는 아예 경쟁자가 없고 금형설계능력 인건비
등을 고려한다면 일본회사들보다도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영은 지난 77년 금형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해 커넥트 IC소켓 리드프레임
등 전자부품 생산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온 기업.

96년에는 삼성전자로부터 화상인식장치(CIS) 사업을 이관받은데 이어 국내
최초로 LCD 백라이트를 개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커넥터 61.7%, 금형 9.2%, 리드프레임 7.3%, 기타 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형부문에서는 각종 전자부품 제조에 필요한 금형설비를 자체개발할
정도로 정밀금형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C소켓과 커넥터는 각종 부품을 분리가능한 형태로 접속시키는데 필요한
것으로 컴퓨터 통신기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설계와 제작에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국내에서는 아예 경쟁자가
없고 외국에서는 AMP 듀폰 정도를 경쟁사로 꼽을 수 있다.

이 분야에서 국내시장의 50%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삼성 대우 LG 현대 등
가전 4사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계속되는 시설투자로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있고
순금융비용부담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감가상각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최근들어 큰폭의 수익성 개선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경상이익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가상각비 등 유보되는 비현금흐름 규모가 커서 순현금흐름 비율이
19.2%에 달하고 있다.

우량업체 기준인 8%를 크게 웃돌고 있어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