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리무진이 국내에서도 생산된다.

현대자동차는 최고급승용차 다이너스티를 기본으로 만든 리무진을
생산, 빠르면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수입 고급승용차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다이너스티로 주문제작방식의 리무진을 생산키로 했다"며 "우선은 기존
3천5백cc급 엔진을 사용하지만 98년말부터는 4천5백cc급 8기통 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리무진 차량개발을 위한 차체 구조분석에 들어갔으며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4천5백cc급 8기통 엔진 개발에 나섰다.

특히 4천5백cc급은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분사식 엔진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길이는 현재 다이너스티의 5m보다 50cm~1m정도 길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리무진은 뒷좌석이 넓어 테이블이나 홈바가 설치되기도 하며 각종
사무기기 등도 장착된다.

기네스북에 수록된 가장 긴 리무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J 오버그가
설계한 것으로 길이가 30.5m, 바퀴가 26개나 되며 내부에 수영장
다이빙보드 초대형 물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중간이 구부러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차의 용도는 영화촬영용이다.

현재 국내에는 일부 수입차업체들이 리무진으로 개조된 차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