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매매주문 4건중 1건이상이 정정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문을 내 실제로 매매가 이뤄진 체결률은 79.2%로 조사됐다.

30일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36개 증권사로부터 접수된
전산매매종목의 주문과 매매체결을 분석한 결과, 모두 2,733만9,276건의
호가중 26.6%인 724만5,664건이 취소되거나 정정됐다고 밝혔다.

이중 매매주문을 냈다가 주문가격과 수량 등을 바꾸는 경우는 16.9%로
나타났으며 주문자체를 아예 취소한 사례는 9.7%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같은 매매주문의 취소.정정사례는 시장상황이 급변할때
주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전체주문 취소건수의 20%정도는 동시호가때 악의적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동시호가에 대거 하한가로 매도주문을 내
다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한후 매물이 나오면 개장직전에 주문을 취소,
낮은 가격에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감리해제종목의 첫날 거래때 동시호가에서 하한가
주문을 내 다른 투자자들의 매도를 유도한뒤 개장직전에 주문을 취소해
물량을 확보하는 등의 편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