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 한쪽 벽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이색적인 아파트공사
현장 펜스가 있다.

신성(대표 정동운)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위생병원 건너편에서
시공하고 있는 삼영연립재건축 현장이 그곳.

이 현장 펜스에는 김명운 김석한 엄대상 등 3명의 중견 판화가의 작품
4점이 전시돼있다.

이들 작품은 신성이 작가들에게 별도로 주문 제작한 것으로 나무 풀 꽃
등 주민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신성은 일정기간이 지난다음 이들 판화를 다른 작품으로 바꿔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