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대한 경제계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평균수신
금리는 8월의 연9.60%에서 9월엔 10.00%로 0.40%포인트 올랐다.

대출평균금리도 8월 연11.07%에서 11.10%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지난 9월만해도 은행들의 수신경쟁이 과열돼 이처럼 수신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대마진은 8월 1.47%포인트에서 9월엔 1.1%포인트로
축소됐다.

수신금리의 경우 3년이상 4년미만 상호부금의 평균금리가 연 11.36%에서
11.97%로 가장 많이 올랐다.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은 연10.26%에서 10.31%로, 3년이상 4년미만
정기적금은 연10.64%에서 10.65%로 각각 올랐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한 금리가 상승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연10.70%에서 10.77%로 오른 반면 대기업
대출은 11.58%에서 11.47%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10.86%에서 10.88%로 상승했다.

또 가계대출금리는 12.17%에서 12.22%로 오른데 비해 당좌대출금리는
연17.21%에서 17.13%로 낮아졌다.

한편 회사채수익률과 정기예금금리간 격차는 1.87%포인트, 회사채수익률과
대출금리간 격차는 1.08%포인트로 전월에 비해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