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경기 회복세] "침체터널 끝"..업계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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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중 반도체 경기는 회복될 것인가.
최근 가격폭락에 따른 수출액감소로 무역수지악화의 주범(?)으로 낙인찍힐
정도의 천덕꾸러기로 수모를 당하던 반도체 산업의 회생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는 전망이 줄지어 나오고 있어
업계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데이터퀘스트 메릴린치등이 반도체시장의 회복을
내다보고 있으며 31일엔 미국 반도체공업협회도 내년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그동안의 불황터널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수요과 공급에 의해 경기가 결정
되는데 이들 기관의 전망은 반도체수요증가가 그동안의 공급과잉을 충분히
커버할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는데 공통적인 근거를 두고
있다.
먼저 수요측면을 보면 세계적인 반도체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반도체시장이 올해 1천6백26억달러인 97년 1천8백42억달러 2000년엔
3천98억달러로 연평균 17.5%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업체들의 주종품목인 D램은 올해 3백99억달러에서 내년엔
4백72억달러 2000년엔 9백38억달러로 연평균 23.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릴린치보고서도 올 4.4분기에 반도체 주문량이 수요량수준으로 회복돼
연말에는 B/B율(출하액대 주문액의 비율)이 1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반도체공업협회는 내년엔 한자리 98년부터는 2년연속 두자리수의
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수요신장은 PC의 꾸준한 수요신장과 기억용량의 확장 인터넷등
정보화확산등에 근거하고 있다.
반면 공급측면에선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16메가D램의 내년중 세계
공급물량이 16억개로 수요 18억개에 못미친다는 것이다(메릴린치).
또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올해의 가격폭락으로 공급
확대에 조심스런 입장인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근거를 토대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내년 2.4분기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의 김치락협회부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4년주기를 갖는 것을 감안할때
내년 2.4분기엔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의 PC시장이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 있어 반도체
수요가 내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증대는 2~3년정도의
시간이 걸려 그동안의 공급과잉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황반전이 예상
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C이사도 "세계 PC업계가 메모리용량을 지금의 2배인 32메가바이트
로 늘리고 있어 내년부터 수요는 50%이상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손익에 직결되는 주력품목인 16메가D램의 가격이 현재의
개당 10달러 안팎에서 얼마까지 회복될지에 대해선 전망하길 꺼린다.
너무나도 변수가 많아서이다.
특히 바톤을 이어받을 64메가D램의 출하와 맞물려 있어 전망은 더욱
복잡해진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15달러선을 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64메가D램으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이 가격이 하락하면 차세대제품의 출하에 좋은 찬스가 되기 때문
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지난달 64메가D램용 웨이퍼
가공을 시작,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제품출하를 시작한다.
또 반도체업체들은 그동안 의존하던 선진국중심에서 탈피,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 독립국가연합 동남아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등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반도체 관계자는 "일시적인 시황변동으로 채산이 악화되는 일은 있겠지만
반도체산업은 여전히 제1의 효자산업의 자리를 지킬 것이며 앞으로 상당기간
이같은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
최근 가격폭락에 따른 수출액감소로 무역수지악화의 주범(?)으로 낙인찍힐
정도의 천덕꾸러기로 수모를 당하던 반도체 산업의 회생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낙관하는 전망이 줄지어 나오고 있어
업계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데이터퀘스트 메릴린치등이 반도체시장의 회복을
내다보고 있으며 31일엔 미국 반도체공업협회도 내년초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그동안의 불황터널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는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수요과 공급에 의해 경기가 결정
되는데 이들 기관의 전망은 반도체수요증가가 그동안의 공급과잉을 충분히
커버할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는데 공통적인 근거를 두고
있다.
먼저 수요측면을 보면 세계적인 반도체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세계
반도체시장이 올해 1천6백26억달러인 97년 1천8백42억달러 2000년엔
3천98억달러로 연평균 17.5%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업체들의 주종품목인 D램은 올해 3백99억달러에서 내년엔
4백72억달러 2000년엔 9백38억달러로 연평균 23.8%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릴린치보고서도 올 4.4분기에 반도체 주문량이 수요량수준으로 회복돼
연말에는 B/B율(출하액대 주문액의 비율)이 1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반도체공업협회는 내년엔 한자리 98년부터는 2년연속 두자리수의
신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수요신장은 PC의 꾸준한 수요신장과 기억용량의 확장 인터넷등
정보화확산등에 근거하고 있다.
반면 공급측면에선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16메가D램의 내년중 세계
공급물량이 16억개로 수요 18억개에 못미친다는 것이다(메릴린치).
또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올해의 가격폭락으로 공급
확대에 조심스런 입장인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근거를 토대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내년 2.4분기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회의 김치락협회부회장은 "반도체 경기가 4년주기를 갖는 것을 감안할때
내년 2.4분기엔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의 PC시장이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 있어 반도체
수요가 내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증대는 2~3년정도의
시간이 걸려 그동안의 공급과잉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시황반전이 예상
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C이사도 "세계 PC업계가 메모리용량을 지금의 2배인 32메가바이트
로 늘리고 있어 내년부터 수요는 50%이상 늘어나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손익에 직결되는 주력품목인 16메가D램의 가격이 현재의
개당 10달러 안팎에서 얼마까지 회복될지에 대해선 전망하길 꺼린다.
너무나도 변수가 많아서이다.
특히 바톤을 이어받을 64메가D램의 출하와 맞물려 있어 전망은 더욱
복잡해진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15달러선을 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에따라 64메가D램으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제품이 가격이 하락하면 차세대제품의 출하에 좋은 찬스가 되기 때문
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지난달 64메가D램용 웨이퍼
가공을 시작, 빠르면 이달 하순부터 제품출하를 시작한다.
또 반도체업체들은 그동안 의존하던 선진국중심에서 탈피, 떠오르는 시장인
중국 독립국가연합 동남아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등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반도체 관계자는 "일시적인 시황변동으로 채산이 악화되는 일은 있겠지만
반도체산업은 여전히 제1의 효자산업의 자리를 지킬 것이며 앞으로 상당기간
이같은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