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불교계 공략에 나선 느낌.

신한국당은 올들어 전국 사찰의 각종 행사에 불자 출신 의원들을 보내고
지난 10월초 중앙당사에 임시법당까지 마련한데 이어 31일에는 해인사에서
열린 성철 대선사 열반 3주기 추모식에 서석재 권익현 함종한의원과 강선영
고문등 당내 불자 의원들을 대거 참석케 했다.

특히 국회내 불교의원모임인 정각회의 서석재회장은 이날 아침일찍 성철
대선사의 사리가 봉안돼 있는 합천 해인사에 내려가 불교계 인사들과 분주
하게 접촉하는등 문민정부들어 다소 소홀했던 "불심" 끌어안기에 총력.

지난 93년 11월 성철스님이 열반했을때 다비식에 참석키 위해 일본유학을
잠시 중단하고 귀국할 정도로 성철스님 생존시 깊은 교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서의원은 "스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3년의 세월동안
밥값만 축내고 있는 것을 경책하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고 술회.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