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와 창업투자회사들이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장외등록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주식분산이 우량한 등록 기업에 대해 외국인들이
총발행주식의 10%까지 살수 있도록 허용되는데 따른 것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쌍용 동서 한진 동방페레그린 등 증권사와
한국기술투자 무한창업투자 프론티어M&A 등은 싱가포르 투자청, 메릴린치,
클라인워트벤슨, 템플턴 등 외국 기관투자가들을 국내 장외등록기업 투자에
유치하기 위해 전담팀을 가동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 대투 국투 등 3대 투신사도 유치팀을 미국 영국 등으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내년부터 외국인들의 국내 장외등록 기업에 대한
주식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해외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투자청과 메릴린치 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투자증권은 미국의 템플턴증권과, 동서증권은 메릴린치등과, 프론티어
M&A는 IBRD(세계은행)의 펀드운용자회사 등과 관련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보경 프론티어M&A 사장은 이와 관련,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장외
등록 기업이나 미등록 기업에 대한 투자나 자본참여에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이 부문 업무에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주식분산이 우량한 장외등록 기업에
한해 총발행주식의 10%이하에서 외국인들이 투자할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지난 9월9일 밝혔었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