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가 빠르면 내년초부터 주택할부금융업에 새로 진출한다.

주공은 1일 주공아파트 수요자들의 구입자금지원을 위해 내년중 주택
할부금융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규 주택공사 사장은 이와관련 "재경원과 자회사 설립을 위한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주공아파트 구입자들의 대부분이 민간주택할부금융을
이용함에 따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주공의 주택할부금융회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공은 이에따라 주택할부금융 회사의 설립시기 운영방법 개발상품
차입금규모 등 자회사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주공은 또 융자기간이 10~20년씩 되는데 따른 융자대상을 관리하기 위한
전산망 개발작업을 (주)삼원시스템에 용역 의뢰했다.

주공은 차입금규모는 민간이 운영하는 할부금융사보다는 많은 800억원
정도로 잡고 있으며 이자율도 민간 할부금융사의 연 14.5%에 비해 훨씬
낮은 연 9.5%로 장기저리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융자지원대상은 우선 주공이 자체 공급한 아파트중 미분양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되 점차적으로 민간 아파트를 포함, 신규 공급물량으로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최장 20년 기간까지 주택을 할부구입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사장은 "주공은 공기업으로서 영리나 다른 사업을 하기 위한 재원
마련책으로 주택할부금융자회사를 운영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