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으로 휴대폰크기의 컴퓨터인
핸드헬드P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그룹 주력3사 합동기업
설명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차세대 휴대용
컴퓨터인 핸드헬드(handheld)PC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하드웨어를,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계
인 "윈도우즈CE"를 개발했다.

휴대폰크기의 이 PC는 호주머니에 넣을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워드프로세서
와 개인정보관리소프트웨어의 활용은 물론 PC와의 데이터교환이 가능하고 통
신기능과 결합,인터넷접속및 전자우편송수신도 할수 있다.

노트북컴퓨터의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는 대신 핵심적인 기능은 살린 컴퓨터
이다.따라서 기존 노트북컴퓨터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의 LG전자를 비롯,휴렛패커드 NEC 필립스 카시오등 5
개업체와 각각 핸드헬드PC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계약하고 "페가수스"라는 코
드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핸드헬드PC개발을 이달 17일 컴덱스쇼개막
을 앞두고 세계에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핸드헬드PC개발에 이어 내년에는 CDMA등 디지털통신기능을
추가한 2세대 핸드헬드PC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낙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