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1일 계열사인 두산음료가 소유하고 있던 합작사인 한국
3M사의 보유주식 96만주(지분 40%)를 9백억원에 본사인 미국3M사에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산음료는 4년에 걸쳐 8백56억원의 특별이익을 계상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직접경영이 어려운 사업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 업종별로 핵심역량을 결집,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3M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작년 12월 "두산 리엔지니어링 플랜(DRP)"을 수정, 이같이
합작사업철수를 추진해 왔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8월에는 합작사인 한국네슬레의 지분 17.8%를
네슬레본사에 2백35억원에 넘겼었다.

또 두산상사가 갖고 있는 한국코닥지분 49%도 올해안에 모두 정리하기
위해 현재 미국코닥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오는 연말까지 DRP에 의거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계획"이라며 "단순투자지분 매각에 따른 이익을 미래지향적
사업에 투자해 업종별로 대내외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5월 창업 1백주년을 맞아 새로운 CI(기업이미지통합)을
제정하고 "도전 1백년"의 공격 경영을 선포했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