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이 화를 잘 내는 중년이상의 사람은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2-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가와치 이치로 박사는 미국심장학회학술지인
서큘레이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재향군인들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가와치 박사는 1천3백5명의 조사대상자중 불같이 화를 잘 내는 그룹으로
분류된 5백59명중에서는 59명의 관상동맥질환환자가 발생한 반면 온순한
성격으로 평가된 1백99명중에서는 그런 환자가 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가와치 박사는 화가 날 때 그 반응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데는 설문
조사를 이용했다고 밝히고 여기서 말하는 불같이 화내는 사람이란 분노의
정도가 폭발적이고 가구를 부수거나 사람을 때리는 경우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