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영상사업단(단장 이중구)주최 제3회 서울단편영화제가 9~15일
서울강남 씨티극장에서 펼쳐진다.

영화제는 본선진출작 공개상영과 해외초청작 특별상영, 창작심포지엄,
실험영화강의등으로 이뤄진다.

본선진출작은 모두 16편.극영화가 10편으로 가장 많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가 2편씩이다.

현대인의 자아찾기와 잃어버린 것에 대한 향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등을 실험적인 영상에 담은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작품명은 "과대망상"(박기형), "무한증"(오은정.유은정), "단파라디오"
(윤성현), "낙타뒤에서"(이상인), "내 안에 우는 바람"(전수일),
"생강"(정지우), "샌드박스"(정희석), "테레비"(조병훈), "살아있다는
증거"(최익환), "앤드로피아"(황태건), "왜울어"(김기영), "사이"(김현주),
"광대들의 꿈"(송일곤), "홈리스"(장기철), "플레이백"(윤종찬),
"오버 미"(임창재).

해외초청작으로는 마야 데렌감독의 "오후의 올가미", 루이스 큘라의
"견우성", 데이비드 림머의 "진품 이태리 피자", 마이클 스노우의 "파장"
등 미국 독립영화 5편이 선보인다.

이중에는 다큐멘터리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으로 잘 알려진 트린
민하감독(샌프란시스코주립대교수)의 초기단편영화도 포함돼 있다.

주최측은 영화제 기간중 트린 민하감독을 초청, 그의 영화철학과
미국 독립영화인들의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고두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