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미 자동차연구기관인 IMVP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메이커들은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평균 26.5시간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평균 16.7시간, 미국 평균 20.7시간에 비해 훨씬 긴 것이다.

그러나 유럽 평균인 27시간보다는 짧다.

대당 투입시간을 각 부문별로 보면 한국은 용접부문이 4.9시간, 도장이
3시간, 조립이 8.4시간 등 직접부문이 16.3시간으로 대당 총 투입시간의
61.5%를 차지하고 있다.

간접부문은 대당 총 투입시간의 26.1%인 6.9시간, 관리부문은 12.45%인
3.3시간이 각각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본과 비교하면 특히 용접(2.4시간), 도장(2시간), 조립(2.9시간)
등 간접부문에서 투입시간의 상대비율이 월등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 비해서는 조립부문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용접 관리 등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과는 대당 총 투입시간은 비슷하지만 용접
등 간접부문에서는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