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차세대 디자이너 11명이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다.

무대는 8~11일 서울삼성동 KOEX에서 열리는 제11회 서울패션페어 특별
전시관 "모드 플러스 (Mode Plus)".

참가디자이너는 올리비에 길맹, 제롬 륄리에, 델핀 파망띠에, 베리
스테핀, 조안느 리스, 신이치로 아라카와 등.

국적은 프랑스 일본 독일 노르웨이 등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30대
초반이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을 만들어내고 각국의 전통을 개성있게 현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올리비에 길맹은 티에리 뮈글러 밑에서 일했고 텐셀 등 신소재와
밝은색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93년 프랑스 컬러위원회 회장으로 일했다.

제롬 륄리에는 피에르 발망 작업실 출신으로 여성의 곡선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테일러드룩으로 명성을 얻어 올초 일레나운과 계약했다.

신이치로 아라카와는 매니쉬한 의상으로 이름 높은 일본 디자이너.

노르웨이출신 줄리 스카랜드는 북구의 동화같은 스타일과 특이한
수공예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드 플러스"관에서 내년 봄여름 상품을 전시하고 10일 오후
4시에는 그룹패션쇼를 연다.

한편 서울패션페어에는 한국의 30대 디자이너들의 전시장인 "영
디자이너"(심상보 임수정 양복형 등 참여)관도 준비돼 한국과 유럽 신진
디자이너의 의상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