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연산 5만5천t 규모의 스리랑카 국영 제철소를 인수했다.

한중은 31일 스리랑카 콜롬보 힐튼호텔에서 박운서사장과 스리랑카의
페레라 재무부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영 씨론 제철소 주식 90%를 1천5백만
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콜롬보시에서 동쪽으로 32 떨어진 곳에 있는 씨론 제철소는 철근 와이어
용접봉 등을 생산하는 연간 매출 2백35억원 규모의 제철소이다.

한중은 이 제철소를 인수한 후 앞으로 8백만달러를 투자해 노후시설을
개보수하고 증설을 단행해 연산 7만5천t으로 생산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신경영기법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오는 98년부터는 연간 매출을
현재의 1.4배인 3백30억원 정도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한중은 씨론 제철소 인수를 통해 <>현재 해외에서 진행중인 시멘트 공장등
플랜트 건설에 철근과 철구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제철소
설비 현대화 과정에서 약 8백만달러 규모의 설비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은 이를 계기로 스리랑카의 민자화력발전소 원유정제공장 등 신규
플랜트 수주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