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감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3일 한국건설감리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건설감리업체
의 총수주실적은 지난해 전체실적 3,740억원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4,430억
원에 이른데 이어 연말까지는 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시장규모확대에 힘입어 올들어 64개 건설감리업체가 새로 생겨나 현
재 감리업체수만 33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감리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건설회사가 정부발주공사를 수주
할때 감리회사를 의무적으로 선정하는 책임감리제가 지난 94년부터 시행된데
이어 정부의 각종 사회간접자본투자집행으로 감리물량이 폭증한 데 따른 것
이다.

국내감리업체수는 지난 90년 33개에 그쳤으나 91년 112개, 92년 151개, 93
년 165개, 94년 210개, 95년 266개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또 이들 업체의 총수주규모도 91년 767억원에서 92년 817억원, 93년 1,034
억원, 94년 1,960억원, 95년 3,740억원으로 93년이후 매년 2배 가까운 신장
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간 수주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최대 감리회사인 유신코포레이션은 경쟁업체들이 급증함에 따라 감리
전문인력을 지난해 300여명 수준에서 650명수준으로 늘려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또 동명기술공단도 감리인력을 지난해 330명에서 올해 380명으로 늘려 올
수주목표액 400억원달성에 힘을 쏟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