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국내외 종합상사를 활용해 수출지역및 해외현지조립생산을 확대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들어 LG상사에 러시아지역 판매권을, 일본의 이토추상사에
호주 대리점권을 준데 이어 나이지리아 체코등 신규시장 개척에 국내외 종합
상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기아에 이어 아시아자동차도 상용차의 중국 수출권을 (주)선경에 맡기기로
했다.

이처럼 기아그룹이 해외사업에 국내외 종합상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새로 진출하는 동유럽 아프리카등 개도국의 시장상황이 불안한 만
큼 이들에 판매권을 줘 대금결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기아 관계
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지조립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종합상사를 통해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계열상사 기아인터트레이드가 종합상사의 기능을 갖출 때까지는 이
같은 기능을 국내외 종합상사에 맡길 계획이다.

현재 기아와 함께 해외판매 및 현지조립에 나서고 있는 상사는 LG상사 해태
상사 (주)선경과 일본의 이토추상사 닛쇼이와이상사 스미토모상사 니치멘 등
7개사이다.

특히 해태상사(태국 이란) (주)선경(파키스탄)은 기아차의 해외현지조립생
산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의 니치멘은 터키에 건설할 기아차 현지생산공장에
지분출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