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돈 7백13원으로 북한의 배급물건 1원어치를 구입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
왔다.

그러나 암시장에서 물건을 살 경우 북한돈 1원은 한국돈 1백16원어치의 구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섭숙명여대교수가 통화금융연구회에서 발표한 "남북한 통화의 교환비율
결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매력평가에 의한 남북한통화의 교환비율
은 지난 91년의 북한배급가격을 기준으로 했을때 북한돈 1원당 한국돈 7백13
원53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4년의 남북한 통화의 교환비율(북한돈 1원당 한국돈 6백75원69
전)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 91년 북한에서 형성된 암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했을때 북한돈 1
원은 한국돈 1백15원75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북한의 배급가격이 암시
장가격에 비해 5배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교수는 이런 결과로 미뤄 북한통화의 구매력이 실제이상으로 고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북한이 시장경제체제를 도입,상품의 수급상태가 가격에 정확히 반
영될수 있다면 남북한통화의 교환비율은 배급가격보다는 암시장가격에 기초
한 교환비율에 근접해갈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