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그동안 건설을 추진해 온 잠실 제2롯데월드가 당초 계획했던
100층보다 크게 축소된 40층 규모로 내년 상반기중 착공된다.

롯데그룹은 3일 제2롯데월드부지 2만6,671평에 위락시설 스포츠컴플렉스 업
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40층 규모의 복합빌딩을 내년 상반기중 착공키로 하고
설계용역발주 등 사업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를 위해 미국의 종합빌딩 전문 설계업체인 RTKL사와 곧 설계용역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또 내년 상반기중 제2롯데월드 착공을 위해 서울시및 송파구등과 사전 협의
를 거쳐 40층규모 빌딩건축에 대한 동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지난 94년 7월 잠실 롯데월드 길 건너편 송파구 신천동 29일대 부지
에 100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공군이 "군용항공기지구역내에 위치한 대지에는 해발 137
m, 인접대지에는 154.5m가 넘는 건물은 신축할 수 없다"는 군용항공기지법상
의 조항을 내세워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에따라 롯데는 우선 제2롯데월드의 높이를 40층으로 줄여 짓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인근 군용항공기지가 이전할 경우 증축을 통해 100층이상으
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도 함께 세워놓고 있다. <김상철.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