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제약이 대주주인 미국 첨단생명공학분야 회사인 아비론사가 오는 5일
(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시장에 공개 상장된다.

3일 미 베어스턴즈증권사 등 3개 주간증권사와 상아제약은 분무형 인플루
엔자 백신을 개발, 미국 첨단생명과학분야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온 아비론이
최근 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오는 5일 나스닥시장에 공식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미 5백80만달러를 아비론에 투자해온 상아제약은 이번 유상증자에도
적극 참여, 33만3천주를 신규로 확보함으로써 미국측 최대주주였던 IVP사를
제치고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부상했다.

이번 증자참여로 상아제약의 지분은 11%에 육박한 반면 증자에 불참한
IVP사의 지분은 10%에 머물게 됐다.

주간사회사들은 아비론의 인기를 감안할때 상장가격이 18~20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아제약 관계자는 "아비론은 지난 8월부터 베어스턴즈 등 미국 3개 증권사
와 로드쇼를 벌여 투자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으며 20달러 내외
에서 초기(IPO) 가격이 형성된후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비론 주식을 주당 평균 6.7 5달러에 사들인 상아제약의 지분
평가액은 투자원금의 3배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투자한지 1년 4개월만에 80억원정도의 평가차익을 올리게된 셈이라고
상아제약측은 설명했다.

상아제약의 아비론사 투자는 국내 업체들이 프랑스 톰슨사나 네덜란드
포커사 등 도산위기의 업체들을 인수하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첨단종목에
투자해 성공한 사례여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비론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생명공학 관련업체로 지난 93년 설립된
백신개발 전문회사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