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도우며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와인을 하루 2.5잔 마시는 프랑스인의 심장병 발병률은 0.1잔을 마시는
미국인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대에서는 레드와인속에 들어 있는 황산화화합물이
동맥경화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김한식 (주)대유와인&스프릿츠 부사장(48)이 전세계 23개국 주요 와인의
역사는 물론 고르고 마시는 법까지 상세히 소개한 "현대인과 와인"
(나래 간)을 펴냈다.

와인에 대한 기초지식은 비즈니스맨의 필수요건이나 다름없다는
김부사장은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사회의 와인문화를
성숙시키는데 힘을 보태고자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천연포도를 숙성 발효시킨 와인은 한마디로 건강한 술입니다.

한방울의 물도 첨가되지 않은 상태로 포도가 숙성되는 과정에서 비타민
디아민 미네랄 칼슘 등 300여종의 영양소가 녹아나기 때문이지요"

와인의 품질은 기후 토양 포도품종 사람 등 4가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그는 고급품보다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 남들이 권하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해 와인에 대한 안목을 넓혀가도록
권유했다.

"보통 성인남자는 하루 4잔, 여자는 2잔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우리 기준으로 따지면 하루 2~3잔 정도지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산 보르도를 좋아한다는 김부사장은 와인은 천천히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와인을 따를 때는 여성부터, 화이트와인은 와인잔의 3분의 2, 레드와인은
2분의 1만 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역 와인의 역사와 품종 등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한 이책은 이밖에도 칵테일과
위스키 스카치등 스피리트 (독주)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 현대인의
교양서로 손색없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