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비용절감운동이 확산되면서 비교적 고가품을 취급
하는 백화점의 매출은 저조한 반면 가격이 저렴한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상설전시장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에서
매출신장률이 크게 둔화됐으나 잠실 중소기업제품상설전시판매장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할인판매에서 매출이 목표치보다 8.5%나 높았다.

잠실전시장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하루평균 매출이 작년 2천7백만원
에서 올해는 3천3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전시장 관계자는 "고객들이 침구 시계 구두 신사복 등 주로 5만원 미만
의 제품을 선호하는 등 실속구매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결혼시즌인 최근
들어서는 귀금속 등 혼수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의도전시장내에 위치한 중소기업제품 상설판매장의 경우도 평일 하루
평균 1천3백여명 정도가 매장을 찾고 있으며 매출은 1천5백만원에 이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일요일에는 하루 방문객 수가 2천명에 매출은 4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여의도전시장은 사무실이 밀집한 빌딩가와 아파트촌에 인접해 있어 낮에는
샐러리맨들이 많이 찾고 오후 시간에는 가정주부들이 주고객이 되고 있다.

이 전시장 관계자는 "여의도전시장은 지난 8월 처음 개장돼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상황"이라며 "전시장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여의도
인근지역 주민들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4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