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세계 최초정신 .. 정해주 <특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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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전화를 발명한 사람은 미국인 그레이엄 벨이라고 우리는
알고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엘리사 글레이라는 사람도 전화를 발명했다.
워싱턴 특허국에 벨이 글레이보다 한시간 빨리 특허출원을 하는
바람에 전화발명에 따른 모든 돈과 명예는 벨에게 돌아갔다.
특허기술은 철저히 선출원 우선이므로 최초의 1등만이 권리를 향유하고
2등의 존재는 인정되지 않는 세계이다.
최근 개봉된 "빠른자와 죽은자"라는 영화가 있는데 총을 먼저 뽑는
사람은 살고 늦게 뽑는 사람은 죽는다는 의미의 이 영화는 바로
최초만이 살아남는 특허정신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최초"정신은 비단 특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어느 기업 광고에서도 아무도 2등은 알아주지 않는다고 했듯이
사실 우리는 닐 암스트롱 이외에 누가 또 달을 밟았는지, 라이트형제
다음으로 누가 하늘을 날았는지 기억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리고 시장에서 잘 팔리는 히트상품을 보면 대개가 최초로 개발해서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제품들이다.
상품의 보통명사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프 자동차, 크리넥스 화장지,
제록스복사기, 스카치 테이프 등은 모두가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들이다.
대체적으로 20세기 산업화사회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풍요한 경제원리로
여겨왔다.
그러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정보네트워크가 확충되는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는 "속도의 경제"가 보다 더 핵심적인 경제원리가
된다.
속도의 경제란 남보다 한발 앞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세계최초"정신의 경제원리이다.
이제는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남의 기술을 도입해 가지고서는 초일류
기업이 될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전 삼성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21세기 신경영자의 최대요건이
스피드경영에 있다고 했다.
리스크가 따르더라도 최초의 것에 도전하는 경영자가 되라는 것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는 도입기술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최대 메리트로 하여 성장하여 왔다.
그러나 이제는 속도의 경제를 중시하지 않고서는 바로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
알고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엘리사 글레이라는 사람도 전화를 발명했다.
워싱턴 특허국에 벨이 글레이보다 한시간 빨리 특허출원을 하는
바람에 전화발명에 따른 모든 돈과 명예는 벨에게 돌아갔다.
특허기술은 철저히 선출원 우선이므로 최초의 1등만이 권리를 향유하고
2등의 존재는 인정되지 않는 세계이다.
최근 개봉된 "빠른자와 죽은자"라는 영화가 있는데 총을 먼저 뽑는
사람은 살고 늦게 뽑는 사람은 죽는다는 의미의 이 영화는 바로
최초만이 살아남는 특허정신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러한 "최초"정신은 비단 특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어느 기업 광고에서도 아무도 2등은 알아주지 않는다고 했듯이
사실 우리는 닐 암스트롱 이외에 누가 또 달을 밟았는지, 라이트형제
다음으로 누가 하늘을 날았는지 기억도 없고 관심도 없다.
그리고 시장에서 잘 팔리는 히트상품을 보면 대개가 최초로 개발해서
소비자들에게 인식된 제품들이다.
상품의 보통명사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프 자동차, 크리넥스 화장지,
제록스복사기, 스카치 테이프 등은 모두가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들이다.
대체적으로 20세기 산업화사회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풍요한 경제원리로
여겨왔다.
그러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정보네트워크가 확충되는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는 "속도의 경제"가 보다 더 핵심적인 경제원리가
된다.
속도의 경제란 남보다 한발 앞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세계최초"정신의 경제원리이다.
이제는 남의 것을 모방하거나 남의 기술을 도입해 가지고서는 초일류
기업이 될수가 없는 것이다.
얼마전 삼성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도 21세기 신경영자의 최대요건이
스피드경영에 있다고 했다.
리스크가 따르더라도 최초의 것에 도전하는 경영자가 되라는 것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우리는 도입기술에 의한 대량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최대 메리트로 하여 성장하여 왔다.
그러나 이제는 속도의 경제를 중시하지 않고서는 바로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