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이 기업매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경 Business"가 증권사 종금사 은행 부티크의 M&A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6.25%가 정보통신분야의 M&A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1, 2년새 한솔전자의 광림전자(한솔텔레컴) 옥소리 한국마벨
인수, 동원그룹의 성미전자 인수 등으로 매수합병시장이 후끈 달아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제약(28.75%) 유통(20%) 건설(11.2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제조업보다 비경기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M&A 환경변화에 따른 시장전망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7.5%가 활성화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7.5%는 내년 4월1일부터 공개매수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M&A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응답한 전문가들은 증권거래법 200조 폐지에 따른
해외기업의 국내 진출과 대기업의 구조개편 등 리스트럭처링 등을 사유로
꼽았다.

M&A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외국의 M&A 중개기관과 증권사들의 담당자들이
한국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기업을 찾기 위해 자문을 의뢰해오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 이익원 한경Business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