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전국 87개 대학이 특차로 6만3천여명을 선발,
96학년도보다 특차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또 본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수학능력시험의 반영비율이 높아져 수능성적이
올 입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는 4일 전국 1백45개 대학
(교육대 포함)의 97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총 29만8천3백28명으로 전년보다 2만2천2백81명이 증가했다.

이중 특차정원은 지난해 69개대 3만6천7백63명보다 72.8% 늘어난 87개대,
6만3천5백43명이다.

반면 가,나,다,라군으로 나눠 뽑는 정시모집은 23만4천7백85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5백여명이 줄었다.

평균경쟁률의 경우 수능시험 지원자 82만4천여명중 예년평균치인 62%가
지원한다고 볼때 1.7대1로 지난해 1.9대1보다 낮아진다.

그러나 특차와 정시모집 등을 포함해 최소한 6차례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정시모집의 외형경쟁률은 4~6대1에 이르고 가장 늦게 시험을
보는 "라군"의 경우 10대1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27개대는 논술고사를 실시,
대학별로 2~20%를 총점에 반영한다.

본고사 폐지에 따른 수능성적 반영비율은 평균 47.3%로 지난해의 39.6%
보다 7.7%포인트 높아졌다.

모든 대학이 수능성적을 40%이상 반영하며 국민대의 경우 90%로 가장
높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되는 학생생활기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8.9%로
지난해보다 1.3% 포인트 낮아졌다.

따라서 올 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이 당락의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농어촌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백29개로 지난해보다
3개대 늘었으며 모집인원도 7천8백27명으로 전년에 비해 2천6백38명
증가했다.

또 성균관대 등 60개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효행자, 독립유공자손자녀
등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등 독자적인 전형기준을 마련한
대학들이 두드러졌다.

<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