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전국의 숨은 농촌교육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SBS 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회 SBS 교육대상 수상자로 확정된 임노현
교장(61.전남 금산종고)은 자신의 수상이 의욕을 가지고 농촌을 지키는
교육자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34년동안 교육현장에서 농촌후계자 양성을 위해 애쓴 점이 임교장의
수상 이유.

"농업은 기간산업이자 생명산업입니다.

농촌이 황폐화되고서는 다른 분야가 발전될 수 없습니다"

임교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64년부터 줄곧 농촌교육현장을
지켰다.

호남원예학교 재직시 속칭 하나마나학교로 불리던 이 학교를 전남
농업계 중심학교로 바꾸는데 이바지했으며, "농업이론과 문제" "최신
완전농업" 등의 저서를 통해 농업교육의 길잡이 역할도 했다.

"이농현상이 여전히 심각합니다.

농촌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줘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절실합니다"

임교장은 농촌역군으로 일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초대받아 걸쭉한 막걸리
한잔을 대접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한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시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리며 임교장에게는
부상으로 2,000만원이 수여된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