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열기가 시들해졌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8%에서 20%로 확대된 지난
10월 한달동안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7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5%에서 18%로 확대된 지난 4월 한달동안
국내에 순유입된 자금(17억1천만달러)의 46%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은은 이처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부진한 것은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투자메리트가 떨어진데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원화가치
가 하락, 환차손등이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2년 국내증시가 개방된이후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 사례를 비교해
보면 지난 4월까지는 한도확대때마다 순유입규모가 꾸준히 늘었으나 지난
10월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한도확대 1%포인트당 순유입규모(한달기준)는 <>94년 12월 1억6백만
달러 <>95년7월 5억3백만달러 <>96년4월 5억7천1백만달러 <>96년10월
3억9천3백만달러등이었다.

한편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주식투자자금으로 순유입된 외국자본은
두차례의 한도확대로 작년 동기(23억2천만달러)보다 84% 늘어난 42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 92년 국내증시가 개방된 이후 순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은
1백63억8천만달러로 불어났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