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권 격돌 불가피 .. 노개위, 기업연금제 도입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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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기업연금제도의 도입에 합의함에 따라 보험과
은행권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노개위가 최근 "종업원이 원할 경우 일시퇴직금을
받을 수도, 또는 연금형태로 받을 수도 있다"는 기본원칙에 잠정합의하면서
금융권별로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금융계는 세부적인 법규개정 작업과 상품및 전산프로그램개발 등을 거치면
빠르면 98년부터 기업연금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업원 퇴직 적립보험 취급을 끈질기게 주장해온 은행권이
기업연금신탁 허용을 건의키로 하자 종퇴보험을 독식해온 생명보험업계가
아연긴장하고 있다.
은행권은 개인연금이 보험외에 은행권과 투신업계에 이미 허용된 것을 볼때
기업연금 취급대상에서 은행권을 제외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은행들이 기업연금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신규 기업연금
은 물론 기존의 종퇴시장도 잠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의 계열사나 특수관계인 생보사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은
기업연금 유치전에서 크게 고전할 것으로 보여 생보업계의 순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신이영 이사는 "기업연금을 은행권이 취급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기업연금신탁에 노하우가 많은 외국 은행들에게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있어 정부가 은행권의 기업연금 신탁허용을 신중하게 결정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
은행권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노개위가 최근 "종업원이 원할 경우 일시퇴직금을
받을 수도, 또는 연금형태로 받을 수도 있다"는 기본원칙에 잠정합의하면서
금융권별로 대책마련에 부심중이다.
금융계는 세부적인 법규개정 작업과 상품및 전산프로그램개발 등을 거치면
빠르면 98년부터 기업연금제도가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업원 퇴직 적립보험 취급을 끈질기게 주장해온 은행권이
기업연금신탁 허용을 건의키로 하자 종퇴보험을 독식해온 생명보험업계가
아연긴장하고 있다.
은행권은 개인연금이 보험외에 은행권과 투신업계에 이미 허용된 것을 볼때
기업연금 취급대상에서 은행권을 제외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은행들이 기업연금 시장에 뛰어들 경우 신규 기업연금
은 물론 기존의 종퇴시장도 잠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의 계열사나 특수관계인 생보사를 제외한 나머지 생보사들은
기업연금 유치전에서 크게 고전할 것으로 보여 생보업계의 순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신이영 이사는 "기업연금을 은행권이 취급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기업연금신탁에 노하우가 많은 외국 은행들에게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있어 정부가 은행권의 기업연금 신탁허용을 신중하게 결정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