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4일 "부정부패청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추호의 용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낮 청와대에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시.도 행정부시장및
부지사등 2백4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선진국
이나 부강한 나라가 될수 없고 나라를 바로 세울수 없다"며 "우리 모두
부정부패 추방의지를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본인은 대통령 취임이후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방자치
단체장들도 부정부패 척결에 같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간 이익충돌과 관련, "부처이기주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간 이기주의도 고쳐야 한다"며 "집단이기주의와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국가를 먼저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숨에 제압할수 있는 강력한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지역주민 모두가
투철한 안보의식으로 굳게 결속할수 있도록 선도해 달라"고 말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