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가을무와 배추의 과잉생산으로 값이 떨어져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4일부터 무와 배추 8만t을 수매키로했다.

농림부는 4일 생산농가의 경영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총 34억원을
들여 상품 2만4천t, 중품 5만6천t 등 총 8만t의 무와 배추를 이달
30일까지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매가격은 무의 경우 상품은 kg당 49원, 평당 8백20원이고 중품은
kg당 39원, 평당 6백56원이며 배추는 상품이 kg당 38원, 평당 1천39원이고
중품은 kg당 30원, 평당 8백31원이다.

농림부는 가락동 도매시장가격이 이틀 연속으로 경영비에 출하비용을
합친 금액이하로 떨어지거나 산지가격이 이틀 연속 경영비이하로 하락할 때
곧바로 수매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도매가격이 이틀연속 경영비+출하비용보다 높고 산지가격이 이틀연속
경영비이상 올랐을 때는 수매가 중단된다.

경영비란 생산비에서 농가의 자가노력비와 토지용역비를 제외한 비용을
뜻하는것으로 종자와 비료, 농약, 고용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농림부가 추정한 가을무.배추의 경영비및 생산비를 보면 경영비는
무와 배추가각각 kg당 49원, 38원이며 생산비는 각각 1백9원과 84원이다.

농림부는 수매한 무와 배추를 산지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일절 출하하지
않기로했으며 수매후 20일이상 지난 것은 산지에서 폐기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해 가을무.배추 생산량은 96만9천t, 1백69만8천t으로 수요보다
6만9천t과 9만8천t이 각각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