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국과 일반가정이나 사무실의 전화기등을 무선으로 연결,음성은 물론
팩시밀리 멀티미디어서비스등을 제공할 무선가입자망(WLL)기술이 국내에서
본격 개발된다.

데이콤은 5일 WLL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최근 한국통신 및 한국전자통신연
구소(ETRI)와 함께 공동연구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앞으로 1년동안 WLL
용 무선접속규격 및 규격검증용 장비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
다.

데이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출연,
ETRI와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광대역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WLL
무선접속 국내표준규격을 확정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개발될 WLL무선접속 국내표준을 국내 통신장비제조업체들에
공개,오는 98년6월까지 상용제품을 개발토록하고 99년부터 개시할 예정인
시내전화에 WLL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LL은 통화품질이 유선전화와 차이가 없고 설치비용이 유선전화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차세대 통신망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또 신속한 망확장과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재난에 대비한 통신망으로 활용
이 가능한 점때문에 세계적으로 신규 시내전화사업자들이 주로 WLL시스템
을 채택하고 있어 97년 세계시장규모가 2,250만회선(25억달러)에 달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