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기자 ]

전남 영암군 삼호면과 해남군 산이.화원면 등 3개 반도를 하나로 잇는
영산강 3단계 사업인 영암.금호 방조제가 완공됐다.

이 방조제가 완공됨에 따라 서울 여의도의 70배에 이르는 2만2백49ha의
간척지를 농지와 공업용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영암호와 금호호 등
2개의 담수호가 생겨 연간 3억7천7백만t의 용수를 확보, 전천후 영농이
가능해졌다.

영암.금호 방조제 공사는 영암군 삼호면 삼포리에서 해남군 화원면
별암리간 4.3km의 바다를 막는 대규모 공사로 지난 85년 첫 삽을 뜬 이후
총 8천1백36억원이 투입돼 12년만에 완공됐다.

이 곳 간척지에서는 현재 1만2천5백ha의 농지를 비롯한 2만1천ha의
각종 용지 조성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지조성이 마무리 되면 기계화 영농과 첨단 시설농업, 각종 경제작물
재배가 가능해지고 연간 5만5천t의 쌀을 생산해 8백55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또 새로 조성되는 공단에는 항공.전자.선박.자동차 관련 공장 등 각종
첨단산업시설을 유치, 서해안 시대의 중추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2개의 담수호는 간척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04년까지 6천7백억원을 들여 연결수로를 만든 뒤 상습 한해지역인
영암.해남.강진군의 기존 농지 8천5백ha에도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와함께 목포 진도간 육로 교통이 종전의 1백6km에서 65km로 짧아져
1시간대에 달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주민들의 생활편의와 함께 유통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농어촌진흥공사는 6일 이수성 국무총리와 강운태 농림부 장관,
허경만 전남지사, 조홍래 농어촌진흥공사 사장, 공사 관계자 및 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 광주 = 최수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