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시설과 호텔 국제회의장 해양박물관
해양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해양종합공원 "마린토피아"가 울산항에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5일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항 제7부두옆에 자리잡고
있는 준설토 투기장에 "바다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해양종합공원을 내년중 착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울산항 해양종합공원은 부산영도 태종대인근에 건설예정인 마린토피아에
이은 두번째 사업으로 해양부는 올해말까지 해양종합공원조성 기본계획을
마련한뒤 오는 2005년 완공을 목표로 빠르면 내년중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지면적이 4만6천평에 달하는 이 공원건설엔 총 1천억원선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며 부지는 해양부에서 제공하고 자본은 민자를 유치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된다.

해양부관계자는 이와관련, "울산항 해양종합공원조성사업을 계기로
앞으로 항만을 개발할 경우 해양공원 등 일정비율의 친수공간을 의무적으로
조성토록 하고 친수공간도 항만시설로 간주해 민자유치를 활성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항만이 "단순 하역작업공간"으로만 이해돼 왔으나
90년대 들어 시민생활공간의 일부로 이해되고 있는게 전세계적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이러한 친수공간 설치문제가 항만건설사업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부는 민자유치를 통해 현재 23개인 일반부두 선석을 98년말까지
37개로 늘리는 것 등을 골자로한 "울산항 운영개선 종합대책"을 수립,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