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금융부채가 7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기업들의 금융부채 잔액은
6백88조5천6백억원을 기록, 95년 6월말에 비해 107조2,100억원(18.4%)이나
증가했다.

또 정부와 기업,개인 등 비금융부문의 금융부채 943조2,900억원 가운데
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73%로 1년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기업의 금융부채는 지난 90년말 268조원이었으나 91년말 328조원, 92년말
383조원, 93년말 447조원, 94년말 533조원, 95년말 630조원으로 불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금융부채 구성은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
조달 272조7,200억원(39.6%), 금융기관 차입금 251조1,900억원(36.5%),
기업신용(외상매출) 55조7,800억원(8.1%), 해외차입 47조7,100억원(6.9%)
등의 순이다.

직접금융은 1년전보다 42조3,800억원이 증가한 반면 금융기관 차입금은
이보다 적은 30조6,000억원이 늘어 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기업의 금융자산은 319조7,500억원으로 자산과 부채의 차액은
368조8,100억원에 달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