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인들은 아시아 다른 경쟁국의 기업인들보다 자국의 수출회복에
더욱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경제주간지 "파이스턴 이코노믹리뷰"지 최근호는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의 기업체 임원
3백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별 수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내년에는 수출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58.3%로 "그렇다"라는
응답(41.7%)보다 훨씬 많았다.

대만과 필리핀 기업인들은 각각 90%와 80.9%가 "회복될 것"이라고 답해
상당히낙관적 시각을 갖고 있었으며 인도네시아(70.8%), 말레이시아(70.6%),
태국(66.7%), 홍콩(51.6%) 등도 수출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같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각각 14.8%와 36.8%로 조사돼 우리 기업인들보다 수출회복에 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