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상대적 젊은 후보"론 .. 이홍구 대표, 돌출 발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한국당 대표위원으로 취임한지 6개월동안 차기대권에 관한 한 "무욕론"
으로 일관해온 이홍구대표가 4일 고위당정회의 석상에서 "내년 대선에서
젊고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가진 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라고 언급,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위원으로서 대권논의 자제를 당부해왔고 스스로도 신중한 처신을 해온
이대표가 이날 "느닷없이" 대권관련 발언을 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과의 어떤
교감하에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권후보군에 속하는 이수성 국무총리가 같은 자리에서, 비록 정치적
수사일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정치인도 아니고 앞으로도 정치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 등을 감안할때 이대표의 이날 언급은 자신보다도
더 젊은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이같은 확대해석은 본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오히려 정확한 수읽기를 주문했다.
그는 이대표도 보도가 난후 "상대적이라는 말이 빠졌구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측근의 말을 종합할때 이홍구대표나 이수성총리가 김대통령과의 교감하에
소위 킹메이커로서 자신들보다 젊은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의도적
발언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날 오전 15분동안 당사대표위원실에서 이대표를 단독 면담하고 나온
박찬종 상임고문은 "이대표가 얘기한 젊은 후보가 박고문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대표도 야권의 김총재들보다 젊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
이대표는 그동안 사석에서 "대표위원직에 발탁된후 얼마동안 주변인사들로
부터 서서히 대권행보를 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렸다"고 토로했었다.
그는 한달여동안 고민하다 대표위원직을 보유한채 대권행보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내렸고 지금도 그같은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이대표는 그러나 내년초에는 어떤 형태로든 대권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
으로 일관해온 이홍구대표가 4일 고위당정회의 석상에서 "내년 대선에서
젊고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가진 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라고 언급,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위원으로서 대권논의 자제를 당부해왔고 스스로도 신중한 처신을 해온
이대표가 이날 "느닷없이" 대권관련 발언을 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과의 어떤
교감하에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마저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권후보군에 속하는 이수성 국무총리가 같은 자리에서, 비록 정치적
수사일지는 모르지만, 자신은 정치인도 아니고 앞으로도 정치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 등을 감안할때 이대표의 이날 언급은 자신보다도
더 젊은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그러나 "이같은 확대해석은 본질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에게 오히려 정확한 수읽기를 주문했다.
그는 이대표도 보도가 난후 "상대적이라는 말이 빠졌구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측근의 말을 종합할때 이홍구대표나 이수성총리가 김대통령과의 교감하에
소위 킹메이커로서 자신들보다 젊은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의도적
발언을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날 오전 15분동안 당사대표위원실에서 이대표를 단독 면담하고 나온
박찬종 상임고문은 "이대표가 얘기한 젊은 후보가 박고문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대표도 야권의 김총재들보다 젊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
이대표는 그동안 사석에서 "대표위원직에 발탁된후 얼마동안 주변인사들로
부터 서서히 대권행보를 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렸다"고 토로했었다.
그는 한달여동안 고민하다 대표위원직을 보유한채 대권행보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을 내렸고 지금도 그같은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이대표는 그러나 내년초에는 어떤 형태로든 대권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