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전장(대표 채철)은 자동차 구석구석에 전기를 배급해주는 전기배선장치
(Wire Harness)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로 생산제품 전량을 현대자동차와 1차 하청업체인
덕양산업에 납품하고 있다.

전기배선장치는 전선의 일종으로 자동차에 탑재된 100여개의 전장품에
전기를 흘려주고 각종 스위치및 센서로부터 발생하는 정보를 해당부품에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자동차 판매가격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전선 접속단자 배선용거푸집 튜브 절연테잎 등을 조립해 만들어지며 조립
특성상 자동화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기배선장치를 생산하는 업체수는 약100여개로 추정되며
이중 동해전장이 매출액기준으로 4위를 기록중이다.

현대자동차 부품공급업체 가운데서는 30% 가량의 시장을 점유, 경신공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동해전장이 납품하고 있는 차종은 포터 소나타 그랜져 티뷰론 마르샤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회계연도 매출액을 570~58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것임은 물론 올해 목표치 551억원
보다도 4%가량 증가한 수치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0억원및 2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이익은 전년에 비해 16% 당기순이익은 19%정도 늘어난 규모다.

실적이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소나타III의 매출이 지속적
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외로 스포츠카인 티뷰론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회사측은 차종이 고급화될수록 각종 전자장치에 대한 기본옵션 장착률이
확대되기 때문에 앞으로 자동차 한대당 전기배선장치 소요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전장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97년부터 일본 후루카와사와 기술제휴해 차세대 배선장치인
졍션블락(JUNCTION BLOCK)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정션블락은 각종 배선장치를 통합연결해 전선소요량을 줄이고 외형을
단순화한 배선 모듈장치.

회사측은 정션블락의 매출로 향후 2년동안 10%이상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해전장은 서울방송(SBS)주식 4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주로도
손꼽히고 있다.

주당 매입가격은 6,250원에 불과하지만 최근 비공식 유통가격이 5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미 175억원 정도의 평가차액을 내고 있다.

동해전장은 지난 86년 설립됐고 93년 장외시장에 등록했으며 96년 7월에
상장됐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