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명 외무장관이 건강상의 이유로 김영삼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5일 발표했다.

윤대변인은 "공장관이 지난 4일 이수성총리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총리가 이를 받아 4일오후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대통령에게
공장관의 사의표명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사의표명 배경은 건강상의 이유때문이다"며 "공장관은 평소
고혈압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경우 후임 외무장관만을 임명할지 아니면 외교
안보팀일부및 경제각료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후임 외무장관에는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박수길 주유엔대사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외무부 서대원대변인도 "공장관이 국무총리에게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공장관은 현재 수도통합병원 분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당초 공장관이 병역상 문제설, 투서에 의한 음해설등으로
김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것을 우려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나돌자
"공장관은 그동안 백내장 치료를 받아왔고 유럽순방으로 인한 과로등으로
인해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해 있다"며 사의표명설을 부인했었다.

윤대변인은 "병역상 문제설"에 대해 "그 문제는 지난 95년2월 "말"지에
실렸다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해결된 사안"이라고 말했으며 비리연루설에
대한 질문에는 "그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답변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