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크렘린
대변인과 담당의사들이 5일 밝혔다.

이날 모스크바의 차조프 심장센터에서 아침7시부터 7시간동안 진행된 수술
을 지휘한 레나트 악추린 박사는 수술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의
수술이 순조롭게 끝났으며 그 경과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옐친 대통령은 2~3일내로 의식을회복해 대통령의 권한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옐친 대통령은 수술에 들어가기 앞서 핵단추를 비롯한 전권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임시 이양했었다.

한편 이날 수술에는 미국의 저명한 심장전문의 마이클 드베이키 박사등의
자문하에 레나트 악추린 박사를 필두로 한 러시아 수술팀이 참여했다.

드베이키 박사는 옐친이 수술후 6~8주의 회복기를 거치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 잔여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