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 9월 구인배율(구인자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수치)이 지난 3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구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관리직의 구인배율은 1.0에도 못미쳐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 9월중 국립직업안정기관의 구인.구직현황"에
따르면 이기간중 구인자수는 1만1천6백35명, 구직자수는 6천4백66명으로
구인배율 1.8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월보다는 0.29,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0.82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산업현장에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업종별 구인배율을 보면 관리직의 경우 구직자수(2백38명)가 오히려
구인자수(2백1명)를 웃돌며 0.84를 기록,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사무직
역시 구인배율 1.04(구인자 2천3백39명, 구직자 2천2백45명)로 심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 전문직과 기계조작.조립직도 각각 1.73과 1.84로 비교적 낮은 구인
배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서비스 및 판매직의 경우 구인자 5백79명, 구직자 1백75명으로
최고치인 3.31을 기록, 오히려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또 단순노무직(2.68), 준전문직(2.24), 기능직(2.12) 등도 비교적 높은
구인배율을 보였다.

구인배율이 2.0선일때 구인과 구직이 균형을 이뤄 노동인력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