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경쟁국 3배"..80년이후 땅투기 등 인플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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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이후 한국은 대만,싱가포르 등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했으나
물가상승률은 이들 나라보다 3배 가까이 높아 우리 국민이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작년까지 16년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7.7%로 싱가포르의 2.8%에 비해 2.8배, 대만의 4.3%에 비해
1.8배에 달했다.
또 일본은 연평균 2.2%의 물가상승률로 우리가 3.5배나 됐다.
같은 기간에 경제성장은 한국이 연평균 8.0%로 일본의 3.2%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싱가포르 7.9%, 대만 7.5% 등과는 엇비슷했다.
이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4개국의 물가 상승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한국에서는 80년대 이후 두차례나 부동산투기가 성행하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한 데다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생산
요소 비용이 턱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임금 상승압력으로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생산요소 비용의
상승을 부추겼으며 잠재성장률 이상의 과도한 성장추구로 잠재성장률을
넘는 부분이 물가상승으로 전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은 중화학공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석유파동이 왔을 때 국제원유가의 급등이 그대로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술발전에서 떨어지는 것도 고물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기업이 기술력을 상승시키면 성장에는 반영되지만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고성장을 하더라도 기업이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면
고물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 투기가 가라앉으면서 물가가 4~6%
대에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가가 안정되어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도 되살아나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
물가상승률은 이들 나라보다 3배 가까이 높아 우리 국민이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0년 이후 작년까지 16년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7.7%로 싱가포르의 2.8%에 비해 2.8배, 대만의 4.3%에 비해
1.8배에 달했다.
또 일본은 연평균 2.2%의 물가상승률로 우리가 3.5배나 됐다.
같은 기간에 경제성장은 한국이 연평균 8.0%로 일본의 3.2%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싱가포르 7.9%, 대만 7.5% 등과는 엇비슷했다.
이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4개국의 물가 상승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한국에서는 80년대 이후 두차례나 부동산투기가 성행하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한 데다 지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바람에 생산
요소 비용이 턱없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임금 상승압력으로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해 생산요소 비용의
상승을 부추겼으며 잠재성장률 이상의 과도한 성장추구로 잠재성장률을
넘는 부분이 물가상승으로 전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은 중화학공업 중심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
석유파동이 왔을 때 국제원유가의 급등이 그대로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술발전에서 떨어지는 것도 고물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기업이 기술력을 상승시키면 성장에는 반영되지만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고성장을 하더라도 기업이 기술개발을 소홀히 하면
고물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부동산 투기가 가라앉으면서 물가가 4~6%
대에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가가 안정되어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도 되살아나 무역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