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찾는 이유는 산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을 오르면 산은 사람을 포용하고 사람은 자연에 동화된다.

정상에 도달하면 노력한 기쁨을 알게 되며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침묵과
인내의 지혜를 깨닫게 된다.

특히 산을 오르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필요없는데다 누구나
함께 즐길수 있어 단체의식을 조성하는데는 이것만한게 없다.

이러한 것이 (주)옥시의 "신바람 산악회"를 결성한 배경이다.

현재 40여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씩 정기산행을 하고 있는
우리산악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산행을 통해 진정한 한가족이 되는 것이다.

회원뿐만 아니라 각 지점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동참하여 끈끈한
동료애를 다져 나가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처럼
산은 우리 모두에게 겸허한 마음과 사람의 소중함을 가르쳐준다.

우리산악회 회원중에는 등산에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급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그저 산이 좋아 어려운 등산길에서도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산행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회원중 가장 나이가 많아 고문으로 추대된 이원영 전무는 창립
등반때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등반대회에 참석, 능선 고비고비때마다 지친
회원들을 격려하는 "노익장"을 과시, 젊은 회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경리부 이호원 차장과 총무인 구매부 정진규 대리는
행사때마다 장소를 섭외하고 계획을 짜는 등 한치의 오차도 없는 "관리의
사나이"들이다.

회계를 맡고 있는 이미화 총무부 사우는 그 예쁜 이름만큼이나 알뜰하게
산악회의 살림을 꾸며나가는 재간꾼이다.

빡빡한 예산속에서도 흑자경영을 실현, 시집가서도 남편에게 사랑받을
것이 분명하다.

올 겨울 우리산악회의 목표는 서울 근교의 작은산부터 섭렵하는 한편
가끔씩 오대산 한라산 지리산 등 전국 각지의 이름난 큰산을 등반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들이 겨울을 기다려온 만큼 설산의 산행과 동시에 스키를
통해 자연을 만끽할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제 우리 (주)옥시의 "신바람 산악회"는 단풍이 찬란한 가을을 맞아
보다 아름다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개인으로서는 포용과 겸허를, 회사에 대해서는 상부상조의
인화단결을 정착시킬 생각이다.

산악회원 모두가 항상 산에 대해 경건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염두에 두는 새로운 발전지향적인 산행을 꿈꾸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