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와 여성표 덕택에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출구
조사결과 나타났다.

AP통신과 5개 미 방송사가 후원하는 보터뉴스서비스가 5일 실시한 투표자
출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54%가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으며 남성은 클린턴과 돌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수자가 비슷했다.

특히 교외에 사는 기혼여성들은 49%대 41%로 클린턴 후보에게 많은 표를
줬으나 그들의 남편들은 56%대 34%로 돌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몰아줬다.

또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표는 이번에 70%가 클린턴 후보에게
돌아갔으며 노인층 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절반씩 나눠 가져 노인의료정책
시비로 노인표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문제와 관련, 4년전 보다 나아졌다는 대답이 50%를 넘었으며
4년전에 비해 30%는 가계소득이 늘어다고 대답했고 50%는 비슷하다고 대답
했다.

특히 이번에 돌 후보와 페로 후보가 문제제기를 많이 한 후보의 인성문제와
관련, 55%가 클린턴 후보가 정직하지도 믿을만 하지도 않다고 대답했고
60%는 클린턴후보가 화이트워터사건과 다른 스캔들 조사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돌 후보를 찍은 유권자 가운데 50%는 정직성과 신뢰성은 대통령의 품위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으며 클린턴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25% 이상이
클린턴 후보가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해 진실하지 못했다고 대답해 후보의
정직성과 진실성이 투표와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돌 후보가 가장 역점을 두어온 15% 감세안에 대해 60%의 유권자들이
세금을 줄이면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