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환경친화형 전자제품 "봇물" .. 개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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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을 줄이는 환경친화형 전자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환경친화형 전자제품이라고 해봐야 전원을 켜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일정시간 하지 않을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개인용 컴퓨터가
고작이었다.
이것도 직접 환경오염을 막는다기 보다 전력사용을 줄여 간접적인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들어서는 환경오염을 막는 제품은 물론 마지막 폐기단계에서
분해와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는 제품까지 개발되고 있다.
"빨랫감의 양과 더러운 정도를 측정해 물과 세제량을 자동조절하는 세탁기"
"3~4개월 정도 자란 케나프 펄프로 만든 오디오 스피커"
"오존층파괴의 주범인 CFC(염화불화탄소)를 쓰지 않은 냉장고"...
환경친화형 전자제품들이다.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제품개발 러시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 각국들
의 수입품에 대한 환경기준 강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지고 있는 환경의식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개발된 환경친화형 전자제품은 <>직접적으로 환경파괴나 오염을
막는 것 <>폐기및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도록 한 것 <>전자파 소음공해 등
유해환경을 줄이는 것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
등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직접적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제품으로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를 꼽을수
있다.
지난 7월 시판된 이 제품은 센서가 빨랫감의 양과 더러운 정도를 측정,
물과 세제량을 조절한다.
이 제품은 "세제를 많이 사용해야 때가 잘 빠진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세제를 많이 풀어 수질을 오염시킬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다.
LG는 그동안 10년이상된 큰 나무에서 채취한 펄프로 오디오 스피커를
만들었으나 최근들어서는 3~4개월 정도 자란 케나프 펄프를 이용, 산림자원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자제품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스티로폴을 최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바꿨다.
썩지도 않고 태우면 유독가스가 나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스티로폴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종이로 만든 포장재라서 아직 개인용 컴퓨터나 전자레인지 등 작은 제품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신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스티로폴 사용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생태계를 위협하는 냉매 CFC(염화불화탄소)
를 대체하는 비CFC를 이용, 지난 1월 "독립만세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비CFC를 냉매로 사용하는 냉장고가 CFC를 사용하는 기존 냉장고
보다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립냉각방식을 채택했다.
다음으로 폐기및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이를 고려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있다.
"환경친화 설계"로 불리는 방식이다.
대우전자는 올해초 "개벽 TV"의 스피커부분 철망을 제거, 케이스를 플라스틱
으로 일체화했다.
"탱크 냉장고"와 컴퓨터 모니터 등의 외부자재로 고밀도자재를 사용, 기존
자재에 비해 무게를 20%가량 줄였다.
분해가 쉽고 무게가 줄어든 만큼 재활용 효율을 높일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과 LG도 환경친화 설계 기술을 개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자파 등 유해환경을 줄이는 제품은 삼성전관이 최근 개발한 "전자파
차단용 브라운관"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공해를 대폭 줄인 제품은 LG전자의 "바이오 팬히터"
"식기건조 세척기" "바이오 에어컨"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을 최고 24%까지 줄였다.
특히 바이오 팬히터는 진동을 줄이는 강판 케이스로 돼 있어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등의 사용을 줄인 제품을 들수 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인 만큼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을 적게 할수 있어 결국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할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시판한 "손빨래 세탁기"의 세탁력을 기존 제품보다
45%가량 높였다.
지난 6월 시판에 들어간 "명품 플러스1 TV"의 경우 대기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TV를 안보더라도 전원을 꽃아 놓는 경우가 많은 걸 감안하면 절전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관련 규제가 심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환경친화형 전자제품 개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
지금까지는 환경친화형 전자제품이라고 해봐야 전원을 켜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일정시간 하지 않을때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개인용 컴퓨터가
고작이었다.
이것도 직접 환경오염을 막는다기 보다 전력사용을 줄여 간접적인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들어서는 환경오염을 막는 제품은 물론 마지막 폐기단계에서
분해와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는 제품까지 개발되고 있다.
"빨랫감의 양과 더러운 정도를 측정해 물과 세제량을 자동조절하는 세탁기"
"3~4개월 정도 자란 케나프 펄프로 만든 오디오 스피커"
"오존층파괴의 주범인 CFC(염화불화탄소)를 쓰지 않은 냉장고"...
환경친화형 전자제품들이다.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제품개발 러시는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 각국들
의 수입품에 대한 환경기준 강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지고 있는 환경의식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개발된 환경친화형 전자제품은 <>직접적으로 환경파괴나 오염을
막는 것 <>폐기및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도록 한 것 <>전자파 소음공해 등
유해환경을 줄이는 것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
등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
직접적으로 환경오염을 막는 제품으로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를 꼽을수
있다.
지난 7월 시판된 이 제품은 센서가 빨랫감의 양과 더러운 정도를 측정,
물과 세제량을 조절한다.
이 제품은 "세제를 많이 사용해야 때가 잘 빠진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세제를 많이 풀어 수질을 오염시킬수 있는 위험을 크게 줄일수 있다.
LG는 그동안 10년이상된 큰 나무에서 채취한 펄프로 오디오 스피커를
만들었으나 최근들어서는 3~4개월 정도 자란 케나프 펄프를 이용, 산림자원
보존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자제품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스티로폴을 최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바꿨다.
썩지도 않고 태우면 유독가스가 나와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적돼온
스티로폴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종이로 만든 포장재라서 아직 개인용 컴퓨터나 전자레인지 등 작은 제품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신기술 개발에 따라 점차 스티로폴 사용을 줄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생태계를 위협하는 냉매 CFC(염화불화탄소)
를 대체하는 비CFC를 이용, 지난 1월 "독립만세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비CFC를 냉매로 사용하는 냉장고가 CFC를 사용하는 기존 냉장고
보다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립냉각방식을 채택했다.
다음으로 폐기및 재활용을 쉽게 할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이를 고려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 있다.
"환경친화 설계"로 불리는 방식이다.
대우전자는 올해초 "개벽 TV"의 스피커부분 철망을 제거, 케이스를 플라스틱
으로 일체화했다.
"탱크 냉장고"와 컴퓨터 모니터 등의 외부자재로 고밀도자재를 사용, 기존
자재에 비해 무게를 20%가량 줄였다.
분해가 쉽고 무게가 줄어든 만큼 재활용 효율을 높일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과 LG도 환경친화 설계 기술을 개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전자파 등 유해환경을 줄이는 제품은 삼성전관이 최근 개발한 "전자파
차단용 브라운관"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보다 소음공해를 대폭 줄인 제품은 LG전자의 "바이오 팬히터"
"식기건조 세척기" "바이오 에어컨"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을 최고 24%까지 줄였다.
특히 바이오 팬히터는 진동을 줄이는 강판 케이스로 돼 있어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전력 등의 사용을 줄인 제품을 들수 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인 만큼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을 적게 할수 있어 결국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할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시판한 "손빨래 세탁기"의 세탁력을 기존 제품보다
45%가량 높였다.
지난 6월 시판에 들어간 "명품 플러스1 TV"의 경우 대기 소비전력을 기존
제품의 10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TV를 안보더라도 전원을 꽃아 놓는 경우가 많은 걸 감안하면 절전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관련 규제가 심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환경친화형 전자제품 개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