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물류비용이 GNP 대비 15.7%(94년)로, 제조업 총매출액 대비
17%에 달하여 미국의 10.5%에 비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도로 항만 공항 철도 화물터미널 등 물류시설의 부족과 시설운영의
비효율성, 기업물류체계의 전근대성, 복잡한 행정규제 등이 목을 죄고 있다.

도로의 수송분담률이 90%를 넘을 정도로 수송구조가 도로에 편중돼 심각한
체증을 빚고 있다.

반면 철도와 연안 수송의 역할은 미미한 형편이다.

시설, 운영, 제도 등 모든 면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선 무한 경쟁시대의 국제무대에서 외국기업과 겨루기가 벅찰건
뻔하다.

고물류비는 지가, 임금, 금리와 함께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는
4고로 꼽히고 있다.

이중에서 고임금과 고지가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게 사실
이다.

그러나 물류비절감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정부사이드에서 해결할
일도 많지만 그렇다고 마냥 정부의 지원만으로 해결될 건아니다.

기업과 학계,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면 쉽게 풀릴 일도 적지 않다.

물류대상은 우리나라의 물류비를 하루라도 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내린다는 대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물류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프론티어정신"으로 나서는 기업들
에게 박수를 보내는 의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훈격이 높아진데다 "전진대회"로 잔치의 성격을 확대,
물류인들의 참여 열기를 붇돋았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